증권거래소는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대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나 주가조작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효율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매매
심리 기능을 완전 전산화할 방침이다.
11일 증권거래소는 지금까지 수작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매매심리
기능을 전산 화하기 위해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가 개발해 사용중인
"컴퓨터주가감시시스팀(ICA SS)"과 같은 전산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팀은 주가 및 거래량의 급변 등 이상매매현상을 자동적으로
경고하는 한편 고객원장 및 주식매매내역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각종 정보가 자동출력되도록 고안된 것으로 기존의 매매심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방만한 주식거래내역을 인력의 도움없이
자동검색함으로써 이상매매현상을 신속히 적출할 수 있고 종전처럼
고객원장 및 주식거래내역 등을 일일이 회원사에 요청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 낭비를 해소할 수 있다.
거래소는 그러나 이같은 전산시스팀의 정상적인 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경과돼 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우선적으로 전체 거래소직원
4백50여명의 10%에 불과한 매매 심사부 및 심리부의 직원수를 점차
확충키로 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내년초부터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됨 에 따라 국내투자자는 물론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확보가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거래소는 특히 시세차익을 노린 각종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매매심리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