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가 개발한 상품 가운데 4개중 1개는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15개 손보사가 개발해 재무부로부터
인가받은 상품은 공동상품을 1개로 계산하면 모두 3백95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 가운데 75.4% 인 97개에 대해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손보사들이 인가받은 보험상품을 팔지 않고 있는 것은 대부분 다른
회사와의 경쟁을 위해 외국의 보험약관을 그대로 도입,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상품을 만들어 당초 기대했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장기보험처럼 보험당국이 상품개발 기준에 보험기간을 3-15년으로
정해놓는 등 각종 규제가 많아 손보사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개발할 수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상품판매 현황을 보면 특종보험은 인가받은 98개중
67개(68.3%) <>해상보험은 1백89개중 1백32개(69.8%) <>장기보험은 62개중
54개(87%) <>자동차보험은 8개중 7개(87.5%)를 각각 팔고 있고
<>보증보험(30개)과 화재보험(8개)은 인가 받은 상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외국사인 시그나사(인가상품 2백34개)의 상품판매율이
20%대에 그쳤고 <>신동아화재(2백75개)와 대한화재(2백73개),
AHA사(2백38개)는 각 30%대 <>고려화재(2백81개)와 해동화재(2백69개),
한국자동차보험(2백77개), 럭키화재(2백89개) 등은 각 40%대
<>동양화재(2백84개)와 국제화재(2백75개), 제일화재(2백80개),
현대해상(2백82개) 등은 각 50%대, <>안국화재(2백88개)는 60%대였으며
대한보증보험( 32개)은 인가받은 상품을 모두 팔고 있다.
한편 손보사들이 기존 상품에 별도의 조건을 붙여 판매하기 위해
인가받은 특별약관도 모두 2천1백54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76%인
1천6백39개만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