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사태이후 중국당국이 체제유지 노력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데다
대만에서도 그동안 지하활동에 불과하던 대만 독립운동이 막강한 세력으로
등장,국민당 정권에 유엔가입과 대만독립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중국의
통일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가 8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중국문제 전문 언론인 데이비드 첸씨의 칼럼을 통해 최근의
소련사태로 공산당이 몰락함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대륙에서의
체제유지에만 노력을 집중,대만과의 조기 통일을 위해 지난2년간 확대해온
노력을 거의 중단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사회주의체제 수호에 주력,민주주의 세력과 자본주의 요소의
침투와 도전을 저지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한편 소련 국경지대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운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지적했다.
포스트지는 또 대만의 국민당 정권도 모스크바의 정치적 격변과 발트
3국의 독립에 힘입어 국제적인 지위와 활동 공간을 보다 넓힐 궁리를 하고
있으며 민진당을 비롯한 재야세력들도 대만 독립의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대만 독립운동 주도세력은 지난2일간 "유엔 가입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을 벌이는 심각한 사태로 이끌어 가고
있는데 관측통들은 국민당정부가 대만 독립문제를 대북경 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대만 독립활동에 대한 종래의 강경 탄압 자세를 지양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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