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 TDI군산공장에서 유독물질이 유출, 공장주변 농촌주택과 일대
7만평의 농경지에 확산돼 빨래에 구멍이 뚫리고 벼잎이 말라 죽는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TDI 공장앞 군산시 미성동 장전마을을 비롯 해성2구.대원.서흥1구.서흥2구
등 5개마을 주민 5백여명은 9일 상오 10시부터 TDI 공장 정문을 경운기
등으로 막고 6개의 대형 텐트를 설치 공장앞 도로를 점거한채 "주민생명
빼앗아 가는 동양화학 물러가라" "살인공장 허가한 군산시청은 각성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공장이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1시께 부터 하오1시께 까지 2시간 동안
TDI 공장 으로부터 종류를 알수없는 검은색 액체 입자가 분무되듯 비산돼
공장앞 5개마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
기름기 섞인 액체 입자는 4백여가구 농촌 주택과 5만여평의 벼, 2만평에
달하는 채소.과수등에 널리 떨어졌다.
이 액체 입자는 물로 지워지지도 않고 입자가 묻은 벼잎이 까맣게
말라죽고 있 으며 빨래는 구멍이 뚫리고 변색되고 있다.
공장측은 주민들의 항의에 따라 현지조사를 실시, 일단 TDI공장에서의
유독입자 유출을 시인하는 한편 이 유독물질이 부착된 채소.과수등은
절대로 먹지말 것을 당 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 발래 구멍뚫리고 벼잎 말라죽는등 피해 ***
주민들은 입자가 붙은 벼가 말라죽고 빨래는 구멍이 뚫릴 정도로
독성이 강한데 인체에는 얼마나 피해가 크겠느냐며 하루속히 공장을
이전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TDI 공장측은 75t용량의 보일러를 가동중 방카C유에 물이 섞여
불안전 연 소되면서 연돌을 통해 방카C 유가 비산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으나 아직 확인단계는 아니며 문제의 비산입자에 대한 정밀분석을 위해
서울 본사에 기술진 파견을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