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금호그룹은 계열사 금호고속관광을 통해
동성관광(대표 전재원)을 인수, 육상과 항공을 잇는 일괄서비스체제를 갖
췄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그동안 한진그룹과 같은 수준의
일괄서비스 체제 구축을 위해 동성관광의 일반 및 국내여행업 사업면허,
전세버스 사업면허를 인수하는 한편 40여대의 전세(관광)버스를 대당
3천5백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국내 및 해외관광, 항공, 공항터미널, 전국적인
여객 및 화물운송분야를 잇는 일괄서비스체제를 구비, 한진그룹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금호그룹은 관광지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기존 관광호텔을
인수하거나 관광호텔을 신축할 경우 완벽한 일괄서비스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금호그룹이 동성관광을 인수하게된 것은 대한항공과 한진관광,
한진면세점, 칼호텔, 한진고속, (주)한진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한진그룹과 본격적인 항공경쟁을 위해 관광사업체를 계열사로 두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대한항공과는 달리 여행사가 없어 항공권판매
등 판촉에 어려움이 많아 열세극복을 위해 여행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할
것을 그룹에 강력히 요청해왔다.
동성관광은 강원도 속초시와 경기도 등에 전문대학을 포함한 2개의
학교법인을 운영중인 학교법인 동우재단이 운영해왔다.
한편 금호고속관광은 동성관광의 대외이미지를 감안, 당분간 상호
변경없이 동성관광의 상호를 그대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