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실시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국제입찰일을 10여일
앞두고 막바지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가
한국, 일본, 독일 등 5개국 8개업체로 압축되고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전동차 3백66량, 3억4천6백만달러 (한화 약
2천5백억원)에 달하는 5호선 전동차 국제입찰은 그 자체로도 규모가 클
뿐아니라 6,7,8호선용 전동 차 1천5백여량, 1조여원에 달하는 추가입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국 내의 3개업체, 일본의 2개업체, 유럽의
3개업체가 수주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동차 구매자금 차관공여국인 일본의 경우 당초 히다치, 도시바,
미쓰비시, 가 와사키 등 5개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혀왔으나 최근 자국
업체들간의 경쟁에 따른 상호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2개사만 대표로
입찰에 참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가 1대1로 제휴해 참여토록 돼있는 이번 입찰에서
일본업체 들은 차관공여국의 지위와 가격경쟁력을 활용, 국내업체와의
콘소시엄을 형성하더라 도 국산화율을 30%선으로 잡아 전동차제작분야의
첨단기술인 VVVF(가변주파수방식) 의 이전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업체들은 특히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국내 3개
참가예상업 체들과 개별 접촉, 유리한 조건의 제휴선을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업체 들이 크게 불리한 조건으로 일본업체들과
콘소시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영국의 GEC 알스톰, 독일의 지멘스, 스웨덴의 ABB등 유럽의 3개사는
지하철 6-8호선 수주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첨단기술을 국내
업체에 대폭 이전 하는 조건까지 내세우며 국내업체들과 콘소시엄형성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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