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문화 등의 지방분산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법인세의 72%,
종합소득세의 56.7%가 서울에서 걷히는 등 "서울 집중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가 펴낸 ''90년도 도시비교통계''에 따르면 인구, 국내총생산
등 국내 주요 도시의 경제 문화 집중도를 측정키 위한 항목 25개 중 23개
항목에서 서울 집 중도가 20% 이상이었으며 이 중 의사 수 등 8개 항목의
서울 집중도는 40%를 넘어 서울이 계속 비대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11월 현재 1천62만8천명으로
24.4%의 집중도를, 국내 총생산(GDP. 87년)에서도 총액 1백8조3백40억원 중
29조 2천1백40억 원이 서울에서 이루어져 27%의 집중도를 각각 보였다.
서울에는 또 지난해 1월1일 현재 1만8천2백18개(집중도 27%)의
제조업체와 1천5 백49개(42.5%)의 금융기관점포,그리고 전국 은행 예금의
55.4%, 대출의 56.1%가 몰 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의 징수액 중 각각 56.7%,
22.6%, 72 %가 서울에서 걷히고 있으며 서울에 있는 도.소매 판매업체
22만3천1백49개(집중도 28.7%)의 판매 실적은 전국 총 판매액의 40.6%를
차지했다.
유류는 서울에서 전국 소비량의 20.6%가 소비됐으며 건축허가는
20.1%가 서울에 서 이루어졌다.
또 호텔 20%, 의료기관 36.6%, 종합병원 29.4%(64개), 의사
42.1%(1만5천6백6명 ), 의료보험수혜자 27.8%, 자동차 37.3%(99만1천대),
전화가입자 30.4%, 대학교 31. 8%(34개)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주요지표를 보면 1인당 지방세 부담액 16만6천1백88원,
재정자립도 98%, 인구밀도 1평방 당 1만7천5백54명, 가구
2백82만3천2백28개, 상수도보급율 99.3%, 하수도보급율 98.6%로 모두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89년 한해 동안 서울에는 각종 범죄 32만4천5백29건, 교통사고
6만1천82건, 화재 4천5백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