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인민대표대회는 5일 국가평의회 창설등을 내용으로 하는 과도기
집단지도체제구성안을 찬성 1천6백99, 반대 24,기권 49표로 통과시켰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10개 공화국지도자들이 제의한 과도
집단지도체제 구성안을 부결시키고 수정을 요구한 소련인민대표대회는
특별회의 일정을 하루 더 연장, 이같이 통과시켰다.
과도체제구성안 부결로 타격을 입은 고르바초프대통령측은 이날 회의에서
수정안을 상정, 10개 공화국대표들과 합의된 기본 입장관철을 위해 적극
나섰다.
*** 인민대회 국가평의회등 창설 ***
이에앞서 인민대표대회는 5일 새벽(한국시간) 국가평의회창설을 골자로
한 과도집단체제 구성안을 부결시킴으로써 미하일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에 일대 타격을 가했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속개된 3일째 임시회의에서 공화국의
연방탈퇴를 가능케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기존 소련연방을
대신할 주권공화국연방 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단지도체제 구성안을 둘러싼 격렬한 토론으로
수차례 휴회되는 우여곡절끝에 이를 표결에 상정했으나 승인에 필요한
3분의 2이상의 지지가 모아지지 않았다.
러시아공화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새연방체 구성을
포함한 국정수습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공화국 독립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위기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러나 탈연방을 원하는 공화국이 공개적 과정을
통해 이를 허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은 찬성 1천1백26표, 반대
2백89표로 통과시켰다.
한편 서방소식통들은 "공화국간 경제위원회"와 함께 소련정국을
주도해갈 "국가평의회"가 구성될 경우 소련보유 핵병기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누가 핵관련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