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가옥구조 등에 맞는 "한국형"제품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는
외국산 가전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비, 외국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내수시장의 경쟁력 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내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가옥구조에 적합한 전자레 인지,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전화기, VCR, 컬러TV 등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금성사는 국내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맞도록 밥짓기, 조리볶음, 불고기,
생선구이, 찌게, 찜, 데우기, 데치기 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전자
레인지와 그릇과 음식 물의 특성을 감안해 불림작용 후에 체적이 될 수
있도록 고안된 식기세척기 등을 비 롯해 김치보관 공간을 갖춘 냉장고,
전자식 약탕기, 참기름 제조기 등을 개발, 시판 에 나서고 있다.
금성사는 또 우리나라의 가옥구조에 맞도록 물걸레질 기능을 갖춘
청소기를 올해 안에 개발할 예정이며 세탁물을 삶아주는 기능을 갖춘
세탁기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문을 아래위로 열수 있고 압력밥솥을 넣어 조리하는 기능
등을 갖춘 전자레인지와 대가족용의 8.5kg급 대형세탁기, 백미, 죽, 현미,
잡곡밥, 모듬밥등을 구별해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 김치특선실을 갖춘
냉장고 등을 내놓았다.
대우전자도 우리나라의 가옥구조에 맞도록 설계된 소형 진공청소기를
비롯, 번 호판이 둥글고 크며 어두워지면 다이얼 버튼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는 노인용 전화기, 구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자레인지, 화면표시
기능이 한글로 설계된 컬러TV, 공기방울을 이용한 세탁기 등을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