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도시 아파트 거주자 대부분이 정부에서 대도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의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생활수준,교육수준,나이,아파트 평수 등이 서로 비슷한
사람과 이웃하여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3일 한국사회학회와 서울대 인구 및 발전문제연구소가
건설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초 번동 영구임대아파트, 잠실 및 과천
주공아파트등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소형(17평이하).중형(25평-36평이하)
아파트 1천9백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저소득층 밀집주거지역 주거환경에
관한 조사연구"결과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구임대지역 거주자(1백2명)의 53.9%는 2백만호
주택건설의 실현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중산층
거주(4백28명) <>단지간 혼재(8 백21명) <>단지내 혼재(3백93명)
<>고립밀집지역 거주자(1백86명)는 각각 22.9%에서 19.9%의 신뢰도를
보여 이들 군의 80% 정도가 실현가능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의 87.3%가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이 서민층의
주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56.1% 43.5%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상류층을 지적했으며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23.5%)는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수혜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10년후 우리나라 주택사정에 대해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의
74.5%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10년후 자신의 주거수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66.6%만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들은 개인의 장래와 주거수준에 대해선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바람직한 이웃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각 지역 거주자들을 모두
생활수준, 교육수준, 나이등에서 비슷한 이웃을 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들은 생활수준에 있어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원하는 경향이 타지역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아파트단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바람직한 평수의 배분문제에
대해 비슷한 평수를 원하는 비율이 <>영구임대(61.8%) <>고립밀집(62.9%)
<>단지간 혼재(57.9% ) <>단지내 혼재(60.1%)등 주로 소형아파트
거주자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인 반면 중산층 아파트 거주자들은 48.1%가
비슷한 평수를 원하는 대신 33.4%는 다양한 평수를 원했다.
이밖에 조경및 정원관리, 건물 또는 부대시설과 관련, 중산층 아파트
거주자(24.7%)를 제외한 고립밀집지역, 영구임대지역 등 소형아파트
거주자들의 50% 이상이 별로 혹은 관심이 없다고 응답,주거환경에 대한
무관심으로 야기될 수 있는 아파트의 슬럼화 가능성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