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지난 1940년 소련과 나치독일간의 협상에 의해
소련에 합병됐던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공화국등 소련의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을 2일 공식 승인함에 따라 이들 3개 공화국과의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의 길을 열었다.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별장에서 휴가중인 부시대통령은 휴가 마지막날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항상 발트해공화국들의 독립을 지지해왔으며
이 시점에서 이들 공화국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할 즉각적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가까운 장래에 커티스 카먼 미국무부
부차관보를 발트해지역에 보내 이들 공화국정부들과 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구체적 문제들을 협의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이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의 자결권을 천명하면서 독립이 이들 공화국국민들의 뜻이라면
소련은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힌지 하룻만에 취해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발트해 공화국들에 대한 외교적 승인 발표후
몰다비아,그루지아등 소연방내 다른 공화국들의 독립도 인정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 소련중앙정부와 공화국들간의 관계가 정립되기
전까지는 소연방내 다른 공화국들의 독립도 승인하는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소연방내 공화국 문제와 관련해
사안별로 어떤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먼저 이들 공화국이 중앙정부와 어떤
관계를 확립하기를 원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발트해공화국들이 다른
공화국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항상 분명한 사실"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회원국들에 이어 그리스, 헝가리, 베네수엘라등도
이날 이들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결정함으로써
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사실상 승인한 나라수는 3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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