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일 소련의 혼란과 공산당 통치의 붕괴에 비추어
미국의 국방예산을 감축하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1일에 시작되는 92회계연도의 국방비로 약
2천9백50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한바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보사이렌이 울리는 사태에 대비하여 경계해야 하기때문에" 이같은
국방예산 삭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역사적 사건을 능가하는 관심사가 존재하는 이때에
예산을 줄인다는 당장의 충족감에 젖어 이 나라의 국방력에 칼을 대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힌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하면서 유럽 우방들이 미국에 어떤 종류의 외부 위협도 없다고
알려오면 그때가서 미국은 국방비 감축을 검토할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핵탄두 3만개 이상을 보유하는 소련이 미국에
변함없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평화회담 계획에 언급,이 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소련의 혼란사태로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평화회의
일정이 불확실함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 7월의 모스크바
정상회담때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직접 협상을 벌이게될
중동평화회의를 오는 10월에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나 2일
부시 대통령은 회의가 10월에 시작될지 전망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평화회의를 개최하는데 남아 있는 마지막 장애인 ''팔레스타인
대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평화회의 개최를 추진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이 대소 의료지원 계획을 내년에도
지속할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의료지원 계획은 민간단체인 "프로젝트 호프"가 연방정부의 협력을
얻어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에 연방자금 5백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자들에게 올겨울의 소련 식량 수요를 검토하고
미국 원조물자의 분배 촉진을 위해 두 농업전문가단을 소련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크라우더 농업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전문가단 제1진이 금주
모스크바에가서 소련 중앙정부 및 공화국 관리들과 회담하며 제2진은
10월에 소련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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