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22일)을 앞두고 사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체불임금 업체가
속출함에 따라 체불 임금이 급증하고 있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1일 현재 체불임금액은 55개 업체
85억4천8백만원(근로자 9천2백89명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개업체
78억9천만원( " 6천3백93명 )보다 8.3 %(6억5천8백만원) 늘어났다.
더욱이 체불임금 상승율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왔으나 이 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돼 이같은 추세라면
추석전까지 전체 체불액은 1백억 원이상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1일 현재 식품제조업체인 (주)세모가 종업원
1천6백78명 분 임금 18억6천6백만원이 체불된것을 비롯 부산의 신발업체인
선영과 남영산업이 각각 10억9천5백만원과 4억7천8백만원 <>
대흥기초(서울) 4억4천5백만원등으로 1억 원 이상 고액 체불업체가 전체
55개사중 22개사였으며 총 체불액의 90%가량을 차지 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4개사 72억8천만원(전체의 85.1%)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 업 7개사 8억2천7백만원, 건설업 2개사 4억6천8백만원,
운수업 1개사 4천9백만원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소수출업체가 밀집한 서울(11개사),부산(8개사),경인지역
(11개사)과 광업이 몰려있는 강원도 지역(4개사)이 전체 체불액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노동부는 (주)세모등 고액체불업체의 임금청산이 불투명하고
부산등지의 신발. 봉재등 노동집약 산업의 경우 급격한 인건비상승과
수출부진등 자금사정 악화등으로 체불액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체불이
예상되는 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강화 키로 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백산전자(주) (대표 백원사.48)는 지난달 31일
14억원의 은행부도를 내 근로자 1천여명분의 8월분 임금 2억4천만원과
2/4분기 상여금 1억1천여만원등 3억5천여만원의 체불임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 2백여명은 사내운동장에서 행방을 감춘 사업주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관악지 소요를 방지키 위해 노조대표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사장의 소재파악과 함께 체불임금청산을 위해
회사재산의 파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