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소련의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보리스 드미트리 에비치 판킨은
기자출신으로 1982년부터 90년까지 8년동안 스웨덴주재 대사를 역임한후
90년 5월 체코슬로바키아주재 대사로 임명되었다.
체코 라디오방송에 따르면 강경 보수파들이 지난주 쿠데타를 일으킨지
이틀후 판킨은 소련의 새지도부와 관계를 끊고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선 언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판킨장관의 전임자였던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전 외무장관은 쿠데타 기간중 보였던 소극적인 태도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 다.
판킨은 "소련을 내전에서 구하겠다고 약속한 자들이 스스로 국민을
내전으로 이 끌어 갔다"면서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야만적" 행위를
비난했다.
체코주재 대사시절 판킨의 주요임무는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붕괴된후
체코로부터 의 소련군철수를 감독하는 것과함께 소련주도하의
코메콘(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 해체에 따른 새로운 무역관계의 모색에
있었다.
그는 프라하에 있는 소련의 전쟁기념 탱크가 되풀이해서 핑크빛으로
칠해지는 것에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스웬덴대사 시절 그는 2차대전중 부다페스트주재 대사관을 통해
수천명의 유대 인들을 나치 박해자들의 손아귀로부터 빼내준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에 관한 감동적인 사건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발렌베리는 소련군이 헝가리로부터 나치군을 몰아낸 뒤 사라졌는데
그가 KGB의 모스크바본부에서 살해되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소련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 고 발렌베리의 가족들은 그의 사망내용에
대해 결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보리스 드미트리에비치 판킨은 1931년 2월20일생으로 외교관 양성소인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산하 고위당학교를 졸업했으며, 공산당청년조직의
신문인 콤소몰스카 야프라우다에서 65견까지 편집국장을 지낸후 언론계를
떠났다. 그후 그는 73년부터 스웨덴 대사에 임명되기전인 82년까지는
소련판권청 (VAAP)에서 청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