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의 오름세에 편승,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주식신용거래분이
향후 증시의 장세추이에 따라서는 상당한 매물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월초 6백16.9에서 월말
7백17.03으로 크게 올랐던 지난 7월중 주식투자자들이 증권회사의 자금을
빌려 사들인 주식규모는 총 2조4천6백7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증시가 침체를 면치 못했던 지난 5월중의 주식매수
신용융자액은 5천6백 3억원, 6월은 3천5천4억원에 불과했다.
또 주식투자자들이 지난 7월중 신용융자로 주식을 산 뒤 이날까지 갚지
않아 오는 12월로 만기가 도래하는 미상환분은 5천30억원(지난
21일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는 9월중의 4백28억원은 물론 10월(4백62억원), 11월(2백
64억원) 만기 도래분의 12-20배씩에 달하는 규모이다.
주식의 신용거래는 고객들이 증권사로 부터 주식매수대금의 60%를
연리 13%로 융자받아 자신 현금능력의 2.5배까지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 7월중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증권사들도 대폭 증가한
고객예탁금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소련의 쿠데타사태로 증권주 등
일부 신용 거래종목의 주가가 매입가에 비해 20%가까이 떨어지자
증권사들이 임의로 신용융자자의 주식을 처분(반대매매), 융자액을
회수하려 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추세를 보일
경우 신용거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