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처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하려던 대기환경지표제도가 당초계획보다
늦어져 오는 9월중 실시된다.
환경처는 27일 대기환경지표제도 실시를 위한 프로그램이 완성됨에
따라 9월 중 순 서울 광화문에 새로운 전광판을 설치, 하루하루의
대기오염상태를 점수로 표시하 는 환경지표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대기오염예보제의 경우 대기오염에 대한 총량규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는 93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처가 실시할 대기환경지표제도는 아황산가스, 먼지, 오존,
질소산화물, 일 산화탄소등 5개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 이들의
오염정도가 인체건강에 미치는 정도를 점수로 표시한 것으로 <>1-20 좋음
<>21-40 보통 <>41-60 나쁨 <>61-80 꽤 나쁨 <>81-100 아주 나쁨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표시된다.
또한 광화문에 설치되는 새로운 전광판은 빨강, 녹색, 노랑등 3가지
색깔로 오염정도 및 부채꼴 모양의 그림등이 표시되는데 5가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물질이 부채꼴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나머지 오염물질은 오염이 심한 순서로 3종류의 오염도가
15초간격으로 각 각 표시된다.
환경처는 특히 지난 6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개최한 대기환경지표제도
실시에 관한 공청회에서 우리나라의 일산화탄소 환경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 적이 제기됨에 따라 일산화탄소의 환경기준을
미국수준으로 높여 이번 대기환경지표 제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전문가들은 대기오염도가 환경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건강상의 피해 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 건강상의 연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환경지표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특히 대기오염이 심 한 지역주민들이 인체건강상 피해를
입었을 경우 환경지표를 토대로 피해보상등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