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에 가장 충성스러웠던 백러시아공화국의 의회는 25일 "국가독
립법"을 채택, "경제적 및 정치적 독립" 선언을 승인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미 독립을 선포한 다른 공화국들이 자체 군대창설 및 통화발행을
그들의 독립선언에서 촉구하고 있는데 반해 백러시아공의 독립선언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타스통신에 의하면 백러시아공 의회는 25일 이에 앞서 백러시아
공산당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보안군으로부터 당기구들을
추방했다.
벨가통신 주필 에브구니 고를린에 의하면 백러시아공 의회는 또한
공화국 행정부 및 기업체들로부터 공산당과 공산단 청년단체인 콤소몰의
참여를 배제시켰으며 공산당 소속 재산을 공화국정부에 이양하는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짓기로 합의했다.
니콜라이 데멘테이 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의회의 독립선언 승인
수시간전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사임을 발표했다. 오랜 공산당간부 경력의
보수주의자 데멘테이는 소련쿠데타를 지지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의회는 쿠데타기간중 그의 활동을 심의하는 조사단을 결성했었다고
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이 밝혔다.
백러시아공 공산당 제1서기 아나톨리 말로페이예프는 의회에서
백러시아공 공산당이 소련공산당과의 연계를 단절했으며 그자신 공산당
정치국과 중앙위원회로부터 사임했다고 밝혔다.
백러시아공은 신연방조약에 서명하기로 한 8개 공화국중의 하나로
공화국의회는 쿠데타가 발발하기 전은 물론 25일의 독립선언이 있기 전에는
신연방조약 서명을 위해 모스크바에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결의했었다.
백러시아공은 하루 앞서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공화국과 러시아공과
함께 1917년 러시아혁명 이전 러시아제국의 슬라브민족 핵심체를
이뤘었으며 약 1천만 인구의 80%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몰다비아공화국도 27일 독립을 선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