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글래디스의 피해가 예상외로 엄청나다. 기상청의 당초
예상과 달리 갑자기 진로를 바꿔 여수를 거쳐 서해로 빠지는 바람에 태풍의
위험반원인 진행방향 오른쪽바람지대였던 영남지방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영남과 영동남부지방은 불과 한달전인 지난 7월29일에도 태풍피해를
입은바있다. 그러나 이번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당시의
제9호태풍 캐롤린은 예상과 달리 일찍 세력이 약화되면서 동해로
빠져버렸었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동안에 부산 울산 거제등 경남일원에 무려 500 가
넘는 폭우를 쏟아붓고 그밖에 경북 강원지방에도 엄청난 비를 내린 이번
태풍피해는 24일 잠정집계된 내용만도 사망 실종 90여명에 이재민이
3만명을 넘고 가옥과 공장 농경지침수,철도 도로 하천제방유실등
수백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은 우리에게 달갑지않은 불청객이다. 오고가는 때와 방향이 언제나
변덕스럽다. 최근에는 엘니뇨현상으로 더욱 잦고 예상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서 알수있는 것은 매년 평균
3개,대개 7 9월에 전부 온다. 따라서 평소에 미리미리 방비를 잘해두고
있으면 설령 피해를 아주 없앨수는 없어도 많이 줄일수 있다. 물론
기상예보도 신속정확해야한다.
일을 당하고 나선 언제나 그런 점들을 아쉬워하지만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물론 지금은 이재민구호와 산업시설 가옥 농경지등의
조속한 피해복구에 정부와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