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4일 "여권의 내각책임제 개헌추진은 사실상
이원집정부제를 통해 영구집권을 꾀하려는 것"이라면서 "정치를 그만
뒀으면 그만뒀지 절대로 내각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
김총재는 이날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있은 직장인과의 대화모임에
참석, "대통 령중심제는 유신이후 우리 국민이 15년동안 투쟁해 내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고 쟁취한 것이기 때문에 바꿀수 없으며 내각책임제는
군의 통수권이 이원화돼 군이 정치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김총재는 또 "내각제는 정경유착이 심화돼 각 정당마다 각기 지지하는
재벌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 경제상황으로 봐서는
절대로 내각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언급.
그는 소련의 군사쿠데타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보수세력이 권력욕만
있었지 산적한 정치.경제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대안이 없었던데다
<>소련국민이 쿠데타가 성공하면 스탈린시대가 다시 돌아온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었으며 <>옐친 러시아공화 국대통령의 용기있고 위대한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김총재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민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정치무관심의 가장 큰
책임은 역시 정당과 정치인에게 있으며 믿음과 희망을 주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가 틀렸다고 모두 외면하면 정치를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셈이 되기 때문에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택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이날 모임은 7월에 이어 두번째로 신민당의 당직자들이 개별적으로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을 초청해 이뤄졌는데 모두 1백50여명이 참석,
김총재의 인사말에 이어 질의 응답형식으로 진행.
김총재는 앞으로도 매월 이같은 모임을 통해 젊은층 유권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한 측근이 설명.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