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가공식품의 주원료인 명태연육(Sulimi)의 국제가격이 폭등하고있는
가운데 원료를 제때 확보하지못해 국내수산물가공식품업체들이 조업중단의
위기를 맞고있다.
24일 수산청과 원양협회에 따르면 원양어획물의 주종을 이루던 명태어획이
최근들어 크게 부진,선상명태연육의 국제가격이 연초까지만해도 당
1천7백원하던것이 8월들어와서 3천3백50원으로 무려 1백% 폭등했으나
그나마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업체들이 심한 원료구득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총수요량은 4만2천t이었으나 3만5천t밖에 확보하지
못한데 이어 올해다시 4만5천t 수요에 3만3천t정도밖에 공급받지 못할
전망이다. 이같은 원료구득난은 게맛살 튀김어묵등 고급수산가공식품의
시판가격인상요인이 되고있을 뿐아니라 계속될 경우 생산중단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반입되는 명태는 미국경제수역인 북양에서 한미합작으로
설립된 현지법인을 통해 6천t,소련수역에서 9천8백t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공해조업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미합작사업에 참여하고있는 동원산업 삼호물산 대림수산 오양수산등은
식품가공업을 겸하고있는만큼 현지법인을통해 명태원료수입을
늘리려하고있으나 미국정부가 자국어민가공용확보를 내세워 반출물량을
제한하고있다.
또 소련수역에서 연말께 선상수매방식으로 수입을 추진하고있으나
소련측이 높은 가격을 제시할것으로 보여 물량을 확보한다해도 채산성을
맞출수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원료구득난이 계속되자 삼성물산이 최근 소련산명태를 국내업체가
들여오는 가격보다 60%이상 비싼 t당 7백50달러로 수입추진하고있어
업계로부터 명태가격인상을 부추긴다는 불평을 사고있다.
수산청은 "명태연육파동이 일고있는 현상은 세계최대수산물소비국인
일본도 마찬가지 실정"이라며 "한 소어업협정이 체결되면 소련측과
협정에따라 적정한가격으로 물량이 확보될수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수산청은 또 물량확보를위한 업계의 과당경쟁을 자제해줄것을 촉구하고
삼성물산이 수입을 강행할경우 국내업계에 큰 타격을 준다고 보고
1차수입추진을 중단해줄것을 요청키로했다. 수산청은 삼성측이 이를
거부할경우 소련측에 물량을 주지말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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