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의 일교차가 커지는등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신탁같은 기관투자가들이 무리한 추격매도로 장세를 뒤엎는
결과를 초래하거나 장중에 대규모물량을 사고 팔아 단기시세차익을
챙기는등 투기장세를 부추기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자신탁이 지난23일 후장중반 20분동안 여러
증권사창구를 통해 시중은행주를 중심으로 1백만주가량의 매도물량을
일시에 내는바람에 강보합세였던 금융주가 하락세로 급반락했다.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은 투신사가 대규모물량을 매도하는것은 흔한 일이나
이날의 국투처럼 "팔자"호가를 여러차례 낮게 수정하면서 매도물량을
끈질기게 퍼붓는 일은 이례적이었다며 이때문에 이날 전장초부터 증권가에
나돌았던 금융사고풍문이 증폭됐고 일반인들의 뇌동매도까지 자극해 장세가
약세로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말께는 지방투신사들이 하한가수준에서 증권주를 집중매수하고
일반투자자들이 이에 동조,주가가 상한가근처까지 오르자 지방투신사들이
매입물량을 앞장서서 단번에 팔아치워 뒤따라갔던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바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급등락을 막는 완충역할을 해야할
책임도 있다며 증시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기관들의 극심한 단타매매가
증시의 장기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