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태풍피해를 입고있다.
23일 증시는 최근 주가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및 이식매도세가 대기매수세를
압도한 가운데 대형금융사고설등 악성루머와함께 막대한 태풍피해가
발생,혼조세를 보이던 주가가 두자리숫자로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27포인트 하락한 701.68을 기록,700선
재붕괴직전에 몰리면서 4일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거래량은 3천6백4만주로 전일보다 다소 감소했다.
전일의 급등분위기가 이어져 북방관련주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후장 중반까지 경계및 이식 매도세와 고객예탁금의 증가
반전에 고무된 대기매도세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돼 주가가 오르고
밀리는 혼조상황이 벌어졌다.
후장 후반에들어 금융사고설과 함께 태풍피해가 심하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경계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돼 주가는 빠른속도로 미끄러졌다.
일부 은행의 대형금융사고설과 함께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설도 주가
약세반전에 다소 영향을 끼쳤다.
이같은 악재성루머외에 은행수지개선안 발표설등과같은 호재성 이야기도
떠돌았으나 확산된 경계심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주의 거래비중이 전일에 이어 60%을 계속 웃돌아 매수세가 한쪽으로
편중되고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금융투기적 매매양상조짐이 일고있음을
드러냈다.
업종별로는 음료 어업만이 주가가 조금 오르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정부당국의 부인에도 불구,자산재평가설 특수은행과의 합병설이 계속
나돌던 은행주는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후장 막판
내림세로 꺾였다.
전장초반부터 기관투자가의 매물출회에도 고르바초프의 복귀를 재료삼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건설 무역주도 경계매물에 눌렸다.
이날 대소생필품 공급업체를 제외하고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했던
제조업주는 경계매물이 적은 탓으로 금융주에 비해 하락세가 작은
편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악재성 루머등에 영향받아 급락세로
반전됐으나 예탁금 증가를 신뢰하는 대기매수세가 만만치않게 포진하고있어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4백77원 떨어진 2만1천5백50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34.15로 12.75포인트하락했다.
거래대금은 5천8백27억원에 달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개를 포함,1백5개종목이 상승한반면 6백18개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96개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