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소련쿠데타의 먹구름이 걷히면서 주가가 힘차게 치솟았다.
소련 보수세력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종말을 고한후 처음 열린 22일의
증시는 개장초부터 건설 무역등 이른바 북방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사냥"이 벌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단숨에 뛰어 넘는
폭발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716.94 로 전일보다26.88 포인트가 뛰어 올라
5일만에 지수700대에 재진입했다.
거래량은 3천8백40만주로 전일에이어 4천만주에 육박하는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다.
전산장애로 인해 평일보다 1시간30분이나 늦게 전장동시호가매매체결에
들어간 이날 증시는 소련쿠데타라는 대형 악재가 해소된데 힘입어 매수세가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급등세로 시작했다.
전장초부터 건설 무역주를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한 주식매입열기는 최근
이틀동안 소련악재속에서도 강세를 보인 은행등 금융주의 단기
이식매물세례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후장까지 지속됐다.
북방관련주라는 이유로 소련쿠데타기간중 폭락세를 보였던 건설 무역주는
쿠데타실패와 더불어 대규모 상한가매수오퍼잔량이 쌓일 정도로 투자자의
인기를 끌어 모으면서 이날의 급등장세를 선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전장중엔 "사자"와 "팔자"규모가 엇비슷한
교체매매를 실시했으나 후장들어 "상한가사자"가 누적돼가자 매매규모를
줄이고 관망자세를 취했다.
증권분석가들은 이날의 급등장세에 대해 주가가 지난 6일 종합주가지수
760대에서 단기고점을 형성하고 줄곧 하락조정을 보인후 나타난 반등타진
움직임이 소련쿠데 타에 억눌려 있다가 이날 대형 악재소멸을 계기로
매수세가 일시에 분출됐다고 풀이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이날 2만2천27원으로 전일대비 8백45원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21.65 포인트 상승한 646.90을 기록했다.
상한가가 3백65개나 쏟아져나오면서 모두7백35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내린종목수는51개에 그쳤고 이중 하한가는 단지15개 뿐이었다.
거래대금은 6천1백14억원이었다.
소련쿠데타에 대해 화풀이라도 하듯 건설 무역주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한가로 올랐다.
장세가 급격히 호전되는 분위기에 휩쓸려 증권주는 43개 종목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은행주는 전장에 약간 주춤거리기는 했으나 후장들어
일반의 상한가 "사자"주문이 따라붙으면서 전시중은행주와 대부분의
지방은행주가 상한가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