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정부경제부처 관계자들은 22일 소련의 쿠데타 기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이 확실시된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정확한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논평하기는 어려우나 쿠데타 실패가 확실하다면 이는 일단 환영할 일이며
양국간의 통상, 자본 및 기술협력 등 경제협력 관계의 증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소련의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서방 진영의 대소원조가 쿠데타
기도 이전보다 훨씬 많아져 소련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호전에 청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이상섭 한국화섬협회회장 = 대소 소비재 수출을 통해 사양길에 있는
섬유산업을 회생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소련의 정변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되지않을까 우려했었다. 특히 화섬업계는 대소
소비재 차관 수출을 소련과 주변 동구권 시장 공략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했었으나 소련의 정변으로 2만여t에 달하는 화섬 원사가 재고로
쌓임에 따라 이를 처분하는데 고심했었다. 사실 파키스탄을 비롯한 일부
원사 수입국들이 국내 화섬업계의 이같은 어려운 사정을 감지하고 이미
주문한 물량까지 선적을 보류해주도록 요청해오는 등 그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다행히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 소련의 국내사정이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화섬업계가 계획한 동구시장 진출도 순조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 = 소련의 쿠데타는 돌발적인 사건으로
전혀 예기치 못했기 때문에 우리 업계로서는 그동안 양국간의 경제협력
문제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하니 앞으로 양국간의 관광 교류가 당초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며 크게 다행으로 생각한다.
<>염태섭 해운항만청 차장 = 아직 확실한 상황은 모르겠으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다면 해운업계로서는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소련이 세계
최대의 곡물 수입국인데다가 주요 석유생산국이기 때문에 쿠데타가 성공할
경우 해상물동량 수송에 차질이 생겨 해운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었다. 현재로서는 우리 해운정 책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소련 정정이 정상화되는 대로 한소해운협정이 당초 일정대로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장석환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정확한 상황을
몰라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쿠데타의 실패가 일단 우리에게는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의 교역을 비롯 투자,
기술협력 등 한때 차질이 우려됐던 사항들이 잘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특수사업부장 = 소련의 위기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그동안 대외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던 소련의
대외결제은행이 조만간 정상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달말부터 선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던 대소 경협자금에 의한 수출이
가까운 시일안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태 이후 소련내의 정치상황이 안정될때까지 업계는 관망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본다.
<>홍덕기 범양상선 조사부장 = 가장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던
일이 발생 했다. 앞으로 서방세계의 대소원조가 쿠데타 실패에 대한
환영의 표시로 과거보다 훨씬 많아져 소련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해운시황 역시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동안 상당한 활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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