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이후 국내 가전대리점이 가전종합매장형태로 전환되는
판매구조개편이 급속히 진행되고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 회사제품만을 취급해온 대리점이
여러 회사제품을 파는 가전종합매장(일본의 양판점)으로 판매방식을
바꾸면서 매장이나 자본금 규모를 크게 늘려가고있다.
이같은 판매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는 지역대리점끼리의 연합이나 재력있는
대리점사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현재 서울을 비롯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종합가전매장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1백여개의 종합매장설립이
추진되고있다.
울산에서는 삼성전자 금성사 전문상가운영자등 5명이 5억원을 공동
출자,(주)성산(대표 권판성)을 세우고 3백50평을 임대해 컬러TV VTR
냉장고등 가전제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동해시에서는 가전3사의 대리점사장들이 지난달 80평의 매장을 냈다.
서울의 경우는 도봉지역의 대리점사장 20명이15억원을 모아 2백50평의
매장을 물색중이며 강남에서도 8명의 대리점사장들이 종합매장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D전자대리점사장이 4백평규모의 매장을 낼 예정이다.
충북증평에는 삼성전자와 해태전자의 대리점이 공동으로 65평의 매장을
확보했는데 앞으로 규모를 2-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두천의 S전자대리점도 1백평을 확보,가전종합매장을 내기로 했으며
충무에서는 G대리점이,청주에서는 S대리점이 종합매장으로의 확대개편을
구체화시켜가고 있다.
전국에 걸친 이같은 대리점의 개편은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제품과의
경쟁력향상을 위한 것이다.
대리점운영자들은 "현재 전국대리점평균매장은 20평정도"라고 밝히고
"이런규모로는 외국의 유통전문업체나 메이커가 3백평규모의 대형매장을
설치할때 사실상 대항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리 대리점들은 대리점이 제조업체에 종속된 특수
관계인데다 제조업체의 제품만을 팔도록 되어있어 대리점유통구조의 개편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