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과학기술자및 해외동포과학자가 참가하는 한민족과학기술학술
대회의 정례화,남북과학기술용어사전공동편찬,남극세종기지공동활용등
남북한과학기술협력이 모색되고 있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길림성
연길시연변대학에서 중국조선족과학가협회주최로 열리는
91중국국제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남한측참가단은 북측에
한민족과학기술학술대회를 정례화,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문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남한측은 또 남북한 과학기술용어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용어통일의 전단계로서 과학기술용어사전의 공동편찬이
남북한과학계가 착수하기쉬운 사업이라고 판단,북측의 의사를 알아볼
계획이다.
과학기술계는 또 자연재해의 사전예방을 위해 기후자료및 지진관측자료의
상호교환등 기상기술협력과 동해공동연구등을 제안키로 했다.
남한측은 남북한이 남극조약에 모두 가입해있는점을 감안,남극
세종기지에서의 공동연구협력가능성도 타진키로했다.
북한은 지난87년1월 남극조약에 가입했으나 상주기지가 없어 소련탐사선을
활용,탐사활동을 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이 남극공동연구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우리측은 세종기지내에 북한기지연구등
건설협력,남극본토공동진출및 기지건설협력방안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남한측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남한측은 방학기간을
이용,공과대학생을 2-3주일간 상호방문케하거나 교수상호교환등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협정체결을 전제로
남북원자력분야협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길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 북한측은 45명의 과학기술자를
참석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회에는 남한에서 대한화학회의 과학기술자등 99명,미국에서
9명,캐나다 2명,독일 1명,스위스 1명,일본 1명,소련 2명,중국에서
1백30명등 모두 2백90명의 한인과학기술자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