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지방 상가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상가
일을 돌봤던 허종진씨(32.대전시 동구 천동 75)가 집에 돌아온뒤 구토와
설사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4일만인 13일 하오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허씨는 지난 4일 종조부상을 당하자 당숙인 허양보씨(56.서천군 서천읍
두왕리 156) 집에서 지난 7일까지 상가에서 일을 돌봐 준뒤 8일 상오
대전으로 돌아왔으나 하오 11시 부터 설사와 구토증세를 보여 9일 상오
대전 선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
병원측은 허씨가 오래 동안 장염을 앓아 온 병력이 있어 장염 관계
치료를 했는데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콜레라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자
보사부가 서천지방에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포한 뒤인 13일 하오
5시에야 허씨의 콜레라 증세를 대전시 동구보건소에 신고했다는 것.
동구보건소는 허씨를 곧바로 충남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 격리치료를
하는 한편 가검물을 채취,검사한 결과 콜레라 응집(양성)반응를 보임에
따라 14일 상오 국립보건연구원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보건소는 허씨 아들 준영군(7)과 허씨가 세들어 살고 있는 집주인
강신용씨(58) 등 가족 3명을 비롯해 이집에 살고 있는 김모씨(24)등 4가구
9명을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조사했으나 2차 감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서천에서 발생한 집단 콜레라 환자는 상가에서 음식을 먹은
1백50여명 가운데 당초 87명에서 88명으로 1명이 늘어났으나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서천과 대천.보령지방의 34명과 대전 1명등 모두
35명이다.
한편 대전시는 서천에 이어 대전지역에도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동구천동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환자인 허씨의 주변인 물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또 다른
보균자 색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