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일반전화망을 이용한 팩시밀리통신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
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팩시밀리전용망(FAX-NET)이 오는
9월2일 개통된다.
한국통신은 12일 서울에 팩스통신용 대형컴퓨터시스템인
팩스교환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5개도시와
잇는 관문번호 150번의 팩스전용망을 이달말까지 구축완료, 9월부터 이들
지역에 ''가입팩스''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가입팩스서비스는 팩시밀리 이용자가 상대방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서를 송신하지 않고 150번을 통해 팩스교환장치에 전송하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신처에 자동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팩스이용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화망을 이용한 기존의 팩스통신은 전화처럼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물게 돼 시외 및 국제통신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데다 상대방이
통화중이거나 팩스에 이상이 있으면 통신이 안되고 같은 서류를 여러곳에
보내려면 장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팩스전용망을 이용하게 되면 전화요금보다 20-30% 저렴한
별도의 요금체계가 적용되고 상대방이 통화중이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재호출해 전달하며 같은 종류의 서류를 수십, 수백개소에 동시에 전달할
수 대량 동보통신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팩시밀리 자체가 동보통신이나 통화중일 때 재발신하는
기능등을 갖추고 있으나 전화망이용시 동보통신에 한계가 있고 일단
전화접속후 전송과 교환과정 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재발신에 따른
이중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폐단이 있다.
이에 비해 팩스전용망은 일단 서류를 팩스교환장치에 저장한 다음
수신처에 전달하기 때문에 서류가 수신처에 전달된 후에야 요금이
산정되며 주요도시간에 고속 디지털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전화망의 잡음시
이미지가 일그러지던 문제도 해소된다.
현재 사용중인 팩스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입팩스는
동보통신의 경우 1회송신으로 최대 1백개소까지 서류를 보낼 수 있으며
요금이 할인되는 야간시간을 이용하면 최대 1천개소까지 동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류의 전송완료여부를 송신측에 통보하는 송달확인, 미리 지정한
우선순 위에 따라 급한 서류를 먼저 보내는 우선순위송신, 비밀서류를
전송하는 친전통신, 지정된 시간에 전달하는 지정시간전송과 음성안내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서함에 수신되는 서류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보는
팩스사서함, 정보제공자가 저장시킨 정보를 열람하는 팩스게시판등의
서비스도 가능한데 특히 사서함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서류수신에 따른
팩스공해 및 용지소모를 줄이고 서류의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입팩스가 상용화되면 문서를 다량으로 취급하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체의 문서 통신은 물론 학원이나 입시정보은행등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종 학습지를 전송하고 채점 및 해설을 하는 팩스통신학습등에
널리 이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가입팩스는 기상정보, 입찰정보, 패션정보, 증권정보,
교통.관광정보 부동산정보, 뉴스등의 신속한 전송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입팩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관문번호인 150번을 누른 뒤 음성안내에
따라 서비스번호를 선택하고 이어 필요시(친전통신이나 사서함이용시)
비밀번호를 누르고 착신전화번호를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한국통신은 이달중 이용약관을 제정할 예정인데 이용요금은 시내.시외
및 국제통신으로 구분해 A4용지 페이지 단위로 부과하고 야간 및
공휴일에는 할인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서울에 팩스교환장치, 부산등 5개도시에
원격집선장치를 설치해 서비스에 들어가며 내년 이후 서비스지역을
중소도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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