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이자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사가 지게차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첫 진출, 국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사는 두원중공업을 통해
한국에 지게차를 본격 판매키로 하고 지난 2일 서울 양평동에
서울영업소를 연 것을 비롯,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5곳에 판매점을
동시에 개설했다.
도요타자동차는 1단계로 5FD35, 5FD40, 5FD45 등 디젤식 중형지게차의
판매에 들어가 불과 열흘만에 60여대의 지게차를 판매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2단계로 5FB10등 8가지 모델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11월부터는 3단계로 5FD50 등 대형모델 5개 기종을, 그리고 오는
92년 3월부터는 4단계로 미국산 도요타제품인 5FD10 등 소형모델 판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4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자사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지게차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본격진출하자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등 국내 지게차 생산업체는 물론
자동차업체들도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 대우 등 국내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지게차와 자동차는
성격면에서 크게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도요타의 한국 지게차 시장 진출은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닛산,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한국시장 수출이 금지된 일본 자동차의 우회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도요타의 한국시장 진출은 한국자동차 시장에 대한
사전점검과 준비작업을 위한 목적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도요타자동차가 국내의 진세무역과
손잡고 미국 켄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승용차 `캄리''의 한국시장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는 또 진세무역과 함께 도요타 서울지점이 일부 출자해 설립한
진세자동차정비(주)를 통해 이미 4명의 한국인 자동차정비 기술자를
일본에 연수시킨데 이어 추가 연수를 추진중이며 일본인 기술자를 파견,
도요타 자동차 정비기술을 교육시키 는 등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을 벌여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