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 제17회 세계 잼버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벌의 현장을 방문, 전망대와 종합상황실, 국제본부,
숙영지등을 돌아보고 참가대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격려말을 통해 "단절과 대결의 어두운 시대를 종식하고
세계가 우의와 협력에 바탕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이때 이 분단된
땅에서 다시 세계 청소년의 대축제가 열리게 된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이번 대회가 21세기를 향해 인류가 다함께
전진해가는데 있어 빛나는 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소련과 동중부 유럽국가의 스카우트들이 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이번
잼버리대회를 계기로 스카우트 운동에서도 <세계는 하나>가 실현된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온인류에게 서울올림 픽이 화해로운 하나의
세계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것처럼 세계잼버리가 더욱 평화로 운 21세기에
대한 희망의 등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의 모레이용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잼버리대회는 올림픽경지와 같이 우의와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설악산 잼버리대회는 수많은 젊은 가슴속에 <설악의 정신>이라는 평화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