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유엔주재 남북한대표부간의 비공식 접촉채널인 참사관
접촉을 통해 오는 9월17일 개막되는 제46차 유엔총회기간중 남북한
외무장관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김영남외교부장간의 공식접촉이
성사될 경우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외무장관 회담이 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측에서는 남북한유엔가입이 최종 확정되는
9월17일 유엔총회 개막일에 김영남외교부장을 보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외상이
공동주최하는 아.태지역 외무장관의 만찬과는 별도의 남북한외무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외교부장은 9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뉴욕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기조연설에는
연형묵정무원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우리측의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수락할 경우 남북한 외무장관회담은 9월18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남북한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질 경우 유엔에서의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유엔주재 남북한대사간 상설협의체의 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지난 9일 남북한의 유엔가입권고결의안의
안보리통과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에서의 남북한대화와 접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