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너지가 눈에띄게 줄고있다.
연중최고수준으로 치닫던 고객예탁금잔고는 지난8일을 분수령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5천만주를 웃돌던 거래량도 4천만주 이하로 뚝
떨어졌다.
쾌속항진해왔던 주가도 종합주가지수 760선에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려
지난주말에는 72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선 지난달부터 시작됐던 주가상승세가 일단 마무리되어
조정국면을 맞고있는것같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주가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6월22일에서부터 연중최고치를 보인
지난6일까지 불과 한달여의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73포인트나
올랐던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조정은 당연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또 주가의 수직상승은 하락세로 돌아섰을때의 피해가 크고 과거
주가상승국면에서도 조정후 상승을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도 주가의 조정은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일수
있을것같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조정양상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에이어 향후 장세를 이끌어나갈만한 주도주가 일종의
공백현상을 보이고있는데다 당국의 신용공여억제나 고객예탁금 감소세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증권사 관계자들은 금주주가가 종합주가지수 700
720선을 바닥권으로 하여 750선안팎까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주가의 2차상승을 낙관하는 잠재매수세도 만만찮아 주가의 낙폭이
커져가면 반발매수세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또 주도주를 모색하는 탐색매의 양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금융 건설
무역등 이른바 트로이카주와 주중 발표될 반기실적 호전종목등을
중심으로한 주가상승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에따라 장중이나 업종별로 주가의 등락폭이 커지는 어지러운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망되는 한주가 될것같다.
한편 광복절을 전후하여 북방관련재료등 의외의 대형호재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는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같다.
자금사정=전반적인 자금비수기여서 시중자금사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주 지준마감을 무난히 넘겼으나 한은의 통화긴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자금사정이 다소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호조로 자금운용폭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수위가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증금에 자금을
유치하는 오는16일이후 다소 자금사정이 경색될 소지가 있다.
통화채 만기도래분(12일)은 3천6백억원으로 전주보다 7백억원가량
줄어들겠으나 신도시아파트 중도금 납부(13 16일 5천5백억원)등
자금수요요인이 있어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급전망=전주말부터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절대규모로서는 2조7천억원을 웃돌고있어 매수여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9일현재 고객예탁금잔고는 2조7천1백39억원으로 전주(2일)보다
2천1백7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신용융자잔고도 9일현재 1조8천3백17억원으로 1주일새
1천5백55억원이 증가했다.
당국의 신용공여억제로 신용한도의 30%를 넘는 증권사들은 계속
신용융자잔고를 줄여야할 형편에 있어 9일현재 1백79억원에 달하는
미상환융자금을 포함,2천억원이상의 신용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 자동반대매매도 강화되고있어 투자심리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있다.
주중 신규공급물량은 유상증자만 1백63억원에 그쳐 장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
투자전략=조정국면이 예상되는만큼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자세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상승시도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북방관련호재 출현가능성이 큰
건설주와 무역주,그리고 반기실적 호전종목등에 대해서는 저가권에서의
매수기회를 노려볼만하다.
장중 등락폭이 클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인 주가흐름이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므로 저가권에서 샀다해도 매도시점을 짧게잡는 발빠른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