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오 1시께 부산시 북구 학장동 164 대남병원 제3병동에 입원중이던 김동언(29.부산시 중구 신창동 1가18) 등 정신병자 5명이 집단탈출해 경찰이 긴급수배에 나섰다.

이병원 간호사 이명선씨(25.여)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점심식사후
이씨가 병동 2층 복도에서 약을 나눠주던 도중 환자 김씨가 "약을 너무
많이 먹어 몸에 힘이 없다"며 갑자기 나무의자로 병실복도와 현관사이의
아크릴창문을 깨뜨린 뒤 조각을 이씨의 목에 들이대고 "문을 열어달라" 며
난동을 부리자 강씨등 주위에 있던 환자 10여명이 가세, 괴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는 것.

병동안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자 보호사 장덕주씨(30)등 직원 6명이
이를 제지히기위해 2층으로 달려가 병동입구 철장문을 열자 김씨등
환자10여명이 집기등을 휘두르며 철장문을 열어젖힌뒤 일제히 복도로
달려나가 김씨등 5명이때마침 병원정 문 앞에 주차해 있던 부산3바1533호
개인택시(운전사 박희수. 48)를 타고 구덕터널 쪽으로 그대로 달아났다.
병원측은 환자들이 병동밖으로 뛰쳐나가자 비상벨을 울려 전직원을
동원, 70여명은 다시 병동안으로 밀어넣었으나 김씨등 5명의 탈주를
막지는 못했다.

*** 경찰 부산시내일원 수배령 긴급수배 나서 ***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부산시내일원에 수배령을 내리고 이들이
시내를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시외곽지역검문소에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또 간호사 이씨등 병원관계자들을 불러 환자들의 탈출경위와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환자들에 대한 가혹행위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탈주한 김씨등은 성격장애증세로 모두 지난5월부터 7월까지등 최근에
이병원에 입원, 수용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