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장세의 퇴조기미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증시는 한달보름동안 급속히 증가하던 고객예탁금이 8일현재
하락세로 반전되고 금융기관의 증자가 어려우리란 소식이 전해지자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랭,그동안 급등장세를 주도해오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와 건설 무역주등 소위 "트로이카주"를 중심으로 투매사태가
벌어지며 하한가 종목을 대거토 토해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23.55포인트나 떨어진 721.58을
기록,72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날의 주가하락폭 23.55포인트는 지난1월10일의 24.93포인트이후
금년들어 두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거래량은 2천32만5천주로 한나절만 열린 토요일장으로서는 적지않은
편이었다.
전일의 강세분위기와는 달리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고객예탁금감소반전과
금융주증자곤란으로 증시가 예상보다 긴 조정국면에 돌입하리란 우려감이
장내에 팽배해지면서 팔고보자는 물량이 대거 촐회돼 하락속도가 빨라졌다.
장중반께 하락폭이 커 장중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반발매수가 일면서
주가하락폭이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쏟아지는 매도물량을 이겨내지
못해 하락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증자설및 위탁수수료인상설을 타고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증권주는
전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한양증권1우선주만 제외하고 모두하한가로
떨어졌다.
자산재평가설이 나돌며 강세를 보이던 시중은행과 증자설로 오름세를 타던
지방은행등 은행주도 모두 하락했다.
증권주와 은행주의 업종거래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이들 두업종이
급락장세를 선도했음을 보여주었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북방호재설 유포에도 불구,건설 무역주도
금융주와 동반하락했다.
거래량및 가격상승폭이 컸던 이들 "트로이카주"이외에 중소형내수주는
보합을 유지,금융장세후의 폭락파장에서 벗어났다.
한편 30개의상한가중 19개가 관리종목이어서 이채를 띠었다.
합병설이 나돌아 장마감후에 부인공시를 낸 삼성전기 전자 전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중반까지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면
금융장세후의 후유증으로 예상보다 긴 조정기간이 올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7백27원 내린 2만2천5백76원을 나타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5.73포인트 하락한 666.23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천2백75억8천1백만원이었다.
5백92개종목이 떨어진 가운데 1백38개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렸다. 오른
종목은 1백10개였으며 상한가는 3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