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은 10일 오대양 집단 자수자들의 모임에 깊숙히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이영문 경사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이경사가 교인 차원에서 자수를 권유했을 뿐 그밖의 사실은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전지검에 출두했던 이 경사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경사는 "지난해 6월께 이재문씨의 초대를 받아 이씨
집에간 자리에서 김도현씨 등 자수자들을 처음 만났으며 이후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나며 이들과 친하게 지냈으나 암매장 사건을 알게된 것은 지난
1월께 이씨로 부터 들어 알게 됐다"며 "이씨가 같은 교인으로 믿고 말해
주었으며 자수를 시키도록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상사에 보고하기 보다는
같은 교인의 입장 등을 고려, 자수를 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 진술요령 사전 교육, 진정서작성여부 추궁 ***
이 경사는 또 자신이 자수를 위한 사전 모의에 동석하게 된 것은
이씨가 암매장 사건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끌어 들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 대비한 진술 요령 등을 교육시킨 사실도 없고 다만
자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적은 처벌을 받는다는 말을 해주었을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사는 또 경찰에 제출한 진정서와 관련, "진정서 작성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다만 자수자들이 `읽어보고 잘못된 곳이 있으면
고쳐 달라''며 보여 주어 읽어 보았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 경사는 이어 "구원파 교회에 다니는 동안 유병언씨가 80년 까지
설교하는 것을 들어 유씨와 안면이 있을 뿐 집단자수와 유씨는 무관하며
세모 간부 윤병덕씨도 모르는 사이로 자수 권유 모임에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그러나 이 경사가 모임에서 생계대책과 관련,
윤병덕.최숙희.박형자씨 등이 동업으로 수입물품 판매점을 차려 돕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어 세모 또는 구원파신도가 깊숙히
개입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이 경사를 상대로 현재 부인하고 있는 경찰에서의
진술요령 사전교육 <>진정서 작성여부 <>세모간부 등과의 관련 여부 등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