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8일 상오 11시20분(한국시간 9일 0시30분)
제3001차 회의를 열어 남북한 유엔가입권고 결의안을 찬반토의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오는 9월17일 열리는 제46차 유엔총회에 상정키로
확정한 사실에 대해 9일 하오 현재까지 이를 보도치 않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8일 유엔대표부 대사 박길연이
부총리겸 외교 부장 김영남이 서명한 유엔가입 신청서를 유엔사무국에
제출하고서도 이같은 사실을 10일만인 18일에 중앙방송을 통해 그것도
중.소등의 외신보도 인용형식으로 보도했었다.
이런 북한의 태도는 올들어 그들이 시종일관 주장해온 ''단일의석에
의한 공동가입''이 국제적으로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외면받고 한국측의
단독가입이나 동시가입 주장이 설득력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중국까지도
한국의 유엔가입을 거부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마지못해 유엔가입방침을 발표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