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오는 9월 제46차 유엔총회 참석기간중 부시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일부국가 정상들과도
연쇄정상회담을 갖게될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옥외무장관은 9일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총회 기간중인 23일께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노대통령은 9월22일부터
24일까지 뉴욕에 머무는 동안 다른 우방국 대통령이나 수상들과도 만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한.소정상회담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소련측에서
고르바초프대 통령이 참석할지 베스메르트니흐외무장관이 참석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파악된바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24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 이장관은
"노대통령의 연설은 유엔가입후 처음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제한뒤 "따라서 연설내용에는 유엔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주요 정치.경제.사회 문제등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및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관한 구상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유엔가입후 정부의 외교정책방향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남북한이
유엔외교를 통해 진지한 대화와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면서 "남북한이 유엔회원국으로서 유엔이 추구하고
있는 세계평화와 안정 그리고 인류공동번영을 위해 다같이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보리의 남북한가입권고결의 절차와 관련해 유엔주재
남북한대사관의 참사관급 접촉을 포함해 두 대사관간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유엔가입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남북간의 실질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