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의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정보관리제도) 도입이
늘어가면서 생산제품에 바코드를 적용하는 제조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흑백의 막대기로 구성되는 바코드는 상품의 제조국가, 제조업체,
상품품목 등이 수록되며 판매와 재고관리를 전산화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반화되고 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정부가 88년
국제코드관리협회(EAN)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바코드를
생산제품에 적용하는 제조업체는 지난 88년 50개 업체에서 89년 93개,
90년1백51개로 늘었으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79개사가 추가돼 모두
2백30개사에 이르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바코드 도입이 이같이 늘고 있는 것은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 대중양판점(GMS), 편의점(CVS), 전문점 등 POS체제를 도입한
국내 유통업체는 물론 해외바이어들이 국제 상품언어인 바코드를 부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코드를 부착해 상품을 생산중인 업체를 품목별로 보면 식품제조업이
59%인 1백36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화장품 및 위생용품이 10%인
23개, 주류가 5.6%인 13개, 가전.광학기기와 문구류가 각각 9개,
유통업체와 주방용품이 각각 8개, 제약 6개, 완구 5개 순이었다.
유통업계는 작년말 56개업체 2백30개 점포가 3천1백94개의 POS터미널을
운영했으나 지난 6월말에는 79개업체 4백44개점포가 3천6백26개의
터미널을 활용하고 있으며 POS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도 지난해말
42개에서 지난 8일 현재 52개업체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