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분쟁으로 위기를 맞았던 극동정유가 석유개발공사의 지분참여를
통한 정부의 경영개입이 결정된지 20일이 되도록 신임 이사진 구성과
증자결정을 못한채 계속 표류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정유는 장홍선 전사장 후임으로 정부가
추천한 최동 규사장이 선임된 이후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문제에 관해
대주주인 현대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극동정유의 정상화방안으로 채권은행단은 대주주인 현대가 극동정유의
부채 약1조4천억원에 대해 연대지급보증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는 그동안 경영에 전혀 참여치 않았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현대는 자신들의 경영참여가 배제되고 장 전사장의 독자적인 결정에
의해 극동 정유가 운영되던 시기에 진 부채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으며
앞으로 경영정상화 이후에 발생하는 부채에 대해서만 연대지급보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연대지급보증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경영정상화에 관한
합의서가 작성되지 못하고 있으며 신임 이사진 구성을 위한 이사회도
현대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극동정유는 정부의 개입이후 신임 최사장만 선임됐을 뿐
이사진 구성과 증자문제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당면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같은 상태가 계속될 경우 극동정유의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