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산업계의 고급기술인력공급과 자체
연구인력확보를 위해 실무기술능력배양에 중점을 둔 공업대학원(가칭)을
설립, 석.박사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8일 KIST는 산업계에 실무능력을 갖춘 고급 연구개발인력을 공급하고
출연연구소의 연구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업대학원의 설립계획을
마련,과기처 교육부등 관계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KIST는 산업계가 실무능력이 뛰어난 연구개발인력의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있는데다 출연연구소들도 임금및 장래성 불안이나 대학선호풍조로
연구인력확보가 어렵다고 분석,실험및 연구를 중심으로한 석.박사과정을
빠르면 내년부터 개설키로 했다.
공업대학은 KIST의 기존 연구인력및 시설을 활용하여 해마다 3백50명
규모의 석.박사를 양성하며 교육분야는 신소재 메커트로닉스
정보.시스템기술 생명공학 광전기술 기초공학등 학제적인 첨단기술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학생은 산업체나 정부및 정부투자기관등의 기술요원을 대상으로
현장경력을 중시해 선발할 계획이다. 박사양성을 기본목표로 석사
박사과정을 두고 석.박사통합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기간은
석사가 2년,박사가 4년,석.박사통합과정은 5년으로 잡고있다.
교육내용도 기존 대학원과 달리 실무능력에 초점을 둬 기초과목수업을
최소화하는 대신 전문과목 수업이나 실험및 연구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다.
특히 교과과정은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고 탄력적으로 편성키로했다.
KIST측은 교육을 충실히하고 졸업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은
전일제로하며 박사학위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거나
연구결과의 실용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수여할 구상이다.
KIST측은 서울대공대나 한국과학기술원보다 많은 3백28명의 고급인력과
6천여종의 연구장비및 시설을 보유하고 매년 3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이용해
5백여건의 연구를 해오고 있어 산업계에 필요한 고급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기원과 통합돼있을때 연구원학생을 교육했으며 고려대 연세대등과
공동으로 운영중인 학.연협동 연구석.박사과정을 운영,고급인력 교육경험도
갖추고 있어 지금까지 2천여건의 산업계 수탁연구를 수행해 산업게에서
기술수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IST측은 공업대학원을 통한 고급기술인력양성이 기존의 시설및 인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적은 교육투자로 우수한 고급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실험과 연구위주로 교육,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도 새로운 공대대학원모델을 제시해 기존 대학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연구결과를 직접 기업에 이전해 기업의 자체기술확보가 촉진되고
KIST로서도 하위직 연구인력을 원활히 확보할수 있어 연구활동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을것으로 기대하고있다.
KIST측은 연구기관의 고급인력양성은 외국에서는 독일 프라운호퍼협회
영국 크랜필드연구소(CIT)대만의 산업기술연구소(ITRI) 이스라엘의
와이즈만과학연구소등이 시행해 산업계의 고급기술인력공급과
기술개발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국내에도 KIST를 비롯한 출연연구기관의 고급인력양성제도를
도입할수 있도록 특별법의 제정이나 특정연구기관육성법의 개정을 통해
연구기관의 학위수여에 필요한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재학생에 대한
병역특례등의 각종 지원제도를 마련해줄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