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의 대축제'' 제17회세계잼버리가 8일밤 정원식 국무총리등
관계인사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영식을 갖고 8박9일간의 막을
올렸다.
''세계는 하나''라는 표어아래 전셰계 1백29개국에서 1만9천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 모험과 개척정신을 기르고 우의를 다질 이번 대회는 이날
개영식을 시작으로 9일부터는 본격적인 과정활동에 들어가 16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20년 영국에서 첫대회를 가진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벌어지는
세계잼버리는 대회사상 가장많은 국가가 참가한데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소련을 비롯한 유고 헝가리등 공산권국가가 참가해
서울올림픽에 이어 잼버리에서도 동서화합을 이루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국교가 없는 미수교 9개국이 함께
참가,세계속의 한국을 실감케했으며 세계각국 참가자 중에는
장애자,재소자,고아등 음지에서 살고있는 청소년들이 대거 합류, 밝은
미래를 겨냥하는 잼버리 정신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이번대회에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각국의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려 야영생활을 함으로써 비로소 세계잼버리를 국적과 인종 종교
피부색을 초월한 세계의 축제로 승화시켰으며 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피해를 입었던 소련 청소년 1백4명도 자리를 같이해 핵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세계평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염원을 함께 담았다.
이날밤 대회 개영식과 식전,식후행사는 정원식국무총리와
박준규국회의장,김종호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 유진.라이드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회의장, 몰레이
라치드, 몰레이 유세프 모나코왕자형제등 내외귀빈과 잼버리대원등 관계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대낮같이 화려한 조명아래 펼쳐진 개영식은 전세계에서 모인 대원들을
환영하는 식전행사에 이어 공식행사로 이어졌다.
고적대의 팡파레와 함께 대회 주요인사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후
가나다순에 따라 가나를 선두로 1백29개 참가국이 차례로 입장했다.
주최국 한국을 마지막으로 참가단입장이 끝나자
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가 제17회세계잼버리의 개막을 선언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개최국인 한국정부를 대표한 환영사에서 " ''세계는
하나''라는 이념아래 인종과 종교를 초월하여 모인 세계의 청소년들은
대회기간중 서로를 이해하고 우의를 다지며 한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스카우트대원들의 대회가 제창속에 대회기가 게양되자 9일동안
신평벌을 밝힐 성화가 대회사상 처음으로 성화대에 점화됐다.
참가국대원들이 퇴장하고 ''도깨비놀이''를 비롯한 흥겨운 식후행사가
계속되다가 밤10시 요란한 폭음과 함께 설악하늘을 오색의 섬광으로 수놓은
불꽃놀이를 끝으로 개영식은 막을 내렸다.
고성잼버리는 이날 개영식에 이어 9일부터는 37개 장소에서 펼쳐지는
과정활동이 시작되고 한국의 밤,국제친선의 밤등 각종부대행사도 1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