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브랜드를 도입,국내에서 생산 판매해오던 국내기업들이 유통개방으로
외국사들과 결별하면서 그동안 사용해오던 브랜드를 잃게되자 광고선전비등
무형재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아용품 생산업체인 페나텐사(현재 미국의
존슨 앤드 존슨사에 매입되었음)가 페나텐코리아사를 설립,한국시장에직접
뛰어들자 그동안 페나텐사와 제휴관계를 맺고있던 보령제약은 브랜드
실종사태를 맞게됐다.
이같은 사태를 맞은 보령제약은 "페나텐"브랜드선전에 그간 보녕이 투입한
광고선전비와 쓸모없게된 김형 포장재및 재고품등 7억9천여만원을 보상해줄
것을 페나텐측에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보령제약의 이번 보상요구는 유통시장 본격개방 이후 나타난 첫 분규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페나텐사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리돈을 생산,판매해오던 종근당은 브랜드및 기술제공자인
로슈가국내에 진출하면서 사리돈과 박트림등의 브랜드를 가져가자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유명브랜드 실종에 대한 외국제휴업체와의 분규는 제약업계에
광범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국브랜드를 광고 판매하다가 외국기업에 넘겨준 경우는
태평양제약의 부론치쿰(롱프랑제약),유한양행의 게브랄티(사이나미드),
에스콰이어의 크리스찬디오르등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제약업계뿐아니라 기술력과 자본력이 떨어지고 외국브랜드를 선호해
외국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될 식품 의류 제화 장신구류등에서도 무형재산에
대한 보상요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