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사분규를 겪은 자동차회사들이 장기간 분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데다 자금난까지
겹치고있으며 지난 89년이후 상승곡선을 긋고있는 자동차수출마저
7월에는 일시적이긴하나 큰폭으로 떨어졌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중순부터 한달 가까이 노사분규를
겪었던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 6월중 승용차내수판매대수가
1만2천6백4대로 후발사인 대우자동차(1만3천2백69대)에 판매순위가 밀렸다.
이어 7월들어서도 기아의 승용차내수판매는 올들어 최저인 5천9백53대에
머물러 대우(2만1천5백99대)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승용차판매순위에서 기아가 대우자동차에 밀리기는 지난 89년말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국내승용차 3사의 내수시장판도는 기아의 노사분규 이전인 5월까지만해도
현대(59.2%)기아(26.9%)대우(11%)순으로 기아가 대우보다 2배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6월들어선 대우(24.2%)가 기아(23%)를 앞질렀다.
기아는 승용.상용차를 모두 합친 차판매대수도 지난6월중 2만7천1백85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7월엔 9천9백10대로 무려 72%정도가
급감했다. 이회사는 노사분규로 인해 자동차생산차질 4만여대,매출손실이
3천5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분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도 주력차종인 엑셀을 비롯한
소형승용차판매가 6월중 8천6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5천6백61대)보다
48.5%,7월엔 12.4% 각각 줄었다.
상용차메이커인 아세아와 쌍용자동차는 미미한 분규를 겪었는데도 6월중의
판매가 46%,34%가량 감소했다.
노사분규에 따른 자동차수출차질도 막대해 현대 기아등 승용차3사의 6월중
해외판매가 회사에 따라 최고84.8%까지 감소했다.
특히 기아는 1조여원을 들여 아산공장건립등의 신규투자를 계속해오고
있는데 판매부진에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차질이 예상되고있다.
이회사는 공장파업의 후유증이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면적인
경영목표의 수정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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