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인파로 고속도로와 산업도로가 심한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시멘트와
철근등 건자재와 채소류 등 농수산물의 육상수송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건자재의 경우 수송이 어려워 수도권지역에 대한 공급물량이 평소보다
20% 가량 줄었으며 고속도로 체증으로 제때 공급이 안되는 채소류 등은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 을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과열로 극심한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시 멘트는 생산공장이 대부분 삼척, 동해 등 동해안지역과 문경, 단양
등 중부내륙권에 밀집해 있어 주요 수송로가 동해안지역 피서지
연결교통망과 일치해 수송시간이 평 소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교통체증으로 수송시간이 크게 늘어나자 시멘트 수송대행업체들은 60-
70% 가량 의 수송비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척 주변 동해안지역에 생산공장이 있는 쌍용시멘트와 동양시멘트는
수도권지 역 공급물량을 대부분 철도와 트럭(11t)을 이용해 수송하고
있으나 피서인파를 수용 하기 위해 일부 화물용 기관차가 여객수송용으로
할애돼 철도를 이용한 수송량이 급 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공장과
수도권지역을 왕복 하는데 15-20시간 걸리던 트럭수 송시간도 교통체증으로
40시간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 시멘트의 40%가 소비되는 수도권지역의
시멘트공급물량은 최근 하루평균 20% 가까이 줄어 건설경기 과열로 빚어진
웃돈 거래가 더욱 극심해져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철근도 강원산업과 동국제강, 한보철강 등 주요 생산업체들의
공장이 부산과 창원 등에 몰려 있어 이미 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어 버린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극도로 심화돼 수도권지역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체소류는 교통체증과 함께 일기불순까지 겹쳐 수도권지역
반입량이 급격히 줄어 이날 현재 배추의 소비자가격이 포기당 3천원으로
지난 주보다 50%가, 무는 개 당 1천5백원으로 역시 50%가 오르는 등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