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쭉한 막대기형태의 스틱팩(Stick Pack)스타일로 고정돼왔던 껌의
포장문화에 40여년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동양제과가 지난달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센스민트껌의 포장방식을 종전과
달리 동전지갑크기의 납작한 직사각형모양으로 바꾼것.
가로 10 세로 6 의 크기에 두께가 약3 인 이껌은 포장매수(8매)와
중량(22g)등에서 시판중인 기존껌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
동양제과는 그러나 "호주머니에 넣을때 툭튀어져나와 외관상 보기
흉할뿐만 아니라 껌을 1 2개 꺼내고 나면 나머지것도 쉽게 흘러내려
소지하기가 불편했던 기존껌포장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포장방식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외형적인 패션미뿐 아니라 휴대의 간편성확보에도 초점을 맞추었다는
주장이다.
사과및 키위과즙을 10%씩 함유한 두가지제품을 내놓은 동양은 "판매가
시작된이후 최대생산량인 하루2천만원어치씩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한후 직장여성과 여대생등 젊은 여성소비자들의 반응이 특히 좋은것
같다고 흡족해하고있다.
롯데 해태 동양등 제과3사가 시판중인 국산껌의 종류는 40여가지.
그러나 기존껌의 포장방식이 한결같이 막대기형태에 한정돼 있어 동양이
선보인 센스민트가 전통을 거부한 최초의 "반항적작품"으로 등장한 셈인데
업계전체에 미칠 변화의 폭과 속도는 아직 미지수.
한편 동양은 센스민트시리즈의 후속제품을 계속 새로운포장형태로
내놓기로 확정하고 싯가 2억여원짜리의 포장기계를 일본천지상사에서 최근
들여왔는데 경쟁사인 롯데.해태제과도 기계발주를 서두르고 있다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