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 한국-일본과 국제컨소시엄 구성따라 **
미국 휴렛팩커드(HP)가 RISC(명령어축약형 컴퓨터)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국제컨소시엄구성에 나섬에 따라 이분야 표준화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통한 자사기술의 확산에 나선 것과 달리 일부업체에만
독자적인 PA-RISC를 제공해온 HP가 컨소시엄을 구성,이기술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RISC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로서 선은 스팍인터내셔널,모토롤라는
88오픈,인텔은 MASS860,밉스는 ACE와 같은 컨소시엄을 이미 구성했고 IBM도
최근 애플및 모토롤라와 제휴해 자사기술을 채용한 컴퓨터의 "패밀리화"를
추구하고 있다.
HP가 추진중인 컨소시엄(가칭 PA-RISC포럼)에는 일본의 히타치와
미쓰비시,우리나라 삼성전자등 현재 HP기술을 이용해 컴퓨터를 개발중인
회사외에도 유럽의 컴퓨터업체를 포함한 각국의 소프트웨어(SW)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P측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기본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신기술등을 공동개발,표준화함으로써 PA-RISC를 채용한 컴퓨터보급및
SW개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컨소시엄 대표에는 유닉스 운영체제(OS)표준화를 위한 국제기구인
X/OPEN의 제임스 벨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HP가 RISC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결성에 나선 것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나 밉스사는 물론 신규참여한 IBM까지 반도체 컴퓨터
SW메이커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결성,자사기술의 확산에 나서고 있어 기존
정책을 수정할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간의 표준화를 통한 시장확대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국내 관련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성사와 삼보컴퓨터 현대전자가 선,대우통신이 밉스,삼성전자가 인텔및
HP와 각각 제휴해 RISC기술을 이용한 워크스테이션등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