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를 방문,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노력을 펼친 유럽공동체(EC)
평화사절단이 4일 귀국한지 수시간만에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간에
새로운 충돌이 발생함으로써 유고사태는 다시 내전쪽으로 한걸음 다가 섰다.
베오그라드 TV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포루투갈등 EC 3개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평화 사절단이 이날 유고가 대재난을 향해
나가고있다고 경고한뒤 귀국길에 오른지 수시간만에 아드리아해 연안
지역에서 세르비아 게릴라와 크로아티아 경찰및 국가 방위대원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TV는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아드리해 연안 휴양지 스플리트
북서부 60KM 지점의 스크라딘에서 접전이 벌어지고있다고 말하면서
세르비아측은 무장 트럭 1대와 차량 1대를 파괴했으나 수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TV는 그러나 크로아티아측의 희생자 발생 여부는
밝히지않았다.
EC 사절단을 이끌고 유고를 방문했던 한스 반 덴 브뢰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암스텔담에 돌아와 EC가 유고의 전면적 내란을 막기위해
할수 있는 능력의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브뢰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고 주요
정파의 대분이 크로아티아의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EC 대표단을 보내려는
제안을 수락했으나 "한쪽"만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공화국 지도자들은 EC의 중재 노력 실패의
책임이 상대방 공화국에 있다면서 상호 비방전을 전개했다.
크로아티아 공화국 출신의 연방 간부회 의장인 스티페 메시치는 "
세르비아 공화국은 유고 위기가 국제적인 사안으로 발전하고 국제 사회가
유고에서 무슨일이일 어나고있는지 목격하는 것을 원치 않고있다. EC의
중재 노력이 실패 한 것은 이같은 태도를 지니고있는 세르비아 공화국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통령도 EC의 평화노력이 실패로
돌아간후 평화노력 실패의 원인을 세르비아에 돌리면서 크로아티아가
유고의 분쟁에 관한 국제회의를 요구할 것이며 유럽 군대 파견을 모색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방간부회의 세르비아 공화국 대표인 보리사브 요비치는
베오그라드 TV와의 회견에서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거주하는
60만명의 세르비아인들을 핍박하고있으며 세르비아를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전쟁의 용의자로 내세우기 위한 추잡한 게임을 벌이고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