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97년의 홍콩 주권 회복 이전라에도 홍콩에서 화폐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기술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홍콩의 금융관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의 스탠다드지와 중국계 신문인 문회보가 5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임지강 홍콩외환기금관리국장의 말을 인용, 중국은행은
97년 이전라에도 홍콩에서 화폐를 발행, 홍콩-상하이은행(회풍은행)과
스탠다드 차터드 뱅크에 이어 제3의 발권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강 국장은 "중국은행이 홍콩 화폐를 97년 이전에 발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홍콩이 현재 홍콩은행과 스탠다드
차터드 뱅크 등 2개의 발권은행외에 또하나의 발권은행을 갖더라도
홍콩의 금융관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므로 중국당국이 이 문제에
기술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하려고 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홍콩당국이 은행권
발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할 것이며 중국은행은 발행할 화폐에
상당하는 미달러화를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관측통들은 중국은행의 97년 이전 홍콩화폐 발행은 중국의 주권
회복과 관련 실질적인 가치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며 홍콩과
중국간의 협력관계를 신장시킬 것이지만 중국은행은 아직 홍콩에서
발권은행이 될 정도의 공신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귀선 전중국은행장은 지난 3월 중국당국이 97년의 홍콩 반환 이후에
홍콩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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