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를 가리지않고 밀리는 피서차량들로 산업화물이 제때 수송되지않아
제조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 선적못해 클레임.생필품품귀소동도 ***
k
서울 부산등 전국대도시주변의 고속도로와 국도가 피서차량으로 몸살을
앓자 수출화물이 제때 선적되지않아 클레임이 잇달아 걸리고 생필품과
채소류등 농산물조차 제대로 수송되지않아 일부지역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긴하나 생필품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마저 들먹거리는등 산업
경제전반에 후유증이 심각하다.
경기도 성남시 가나양행의 경우 선적시간인 2일하오 2시에 맞춰
1일상오10시 20피터컨테이너 2대분의 완구류(4만2천만달러어치)를
부산항까지 실어보냈으나 20시간이나 걸려 2일하오6시에 부산항에
도착했다.
오스트리아에 수출하는 이 완구류는 선적시간에 대지못해 클레임을
물게됐다.
가나양행 강양일사장은 "국민들의 피서도 좋지만 수출에 지장을 주는
극성피서가 나라경제를 주름지게한다"고 개탄했다.
인천시 화랑산업은 미국으로 수출할 낚시도구류 3트럭분을 2일 상오10시
부산항에 도착시킬 예정으로 1일 자정에 떠났으나 낮시간을 피해 새벽을
이용하는 피서객차량이 낮보다 더많아 이날하오 5시에
도착,미국수입선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동양나이론은 1일상오10시 안양공장에서 대구직물업체에 나일론원사 5t을
실은 화물트럭을 출발시켰으나 밤11시나 돼서 도착,대구직원들이
퇴근해버리는 바람에 물건을 내리지못한채 밤샘 대기하다 2일상오에 겨우
원사를 부릴수 있었다.
한진통운은 평소 컨테이너화물차량을 하루 평균 5-10대씩 배차했으나
8월들어서는 차량이 밀리고 운전사마저 부족,2-3대밖에 배차하지못하고
있다.
또 생필품을 운송하는 화물트럭은 상행선은 아직까지 정상소통되고있으나
물산지로 내려가는 하행선이 막혀 회차시간이 서울 부산의 경우 평소
30시간에서 50시간이상으로 길어짐에따라 부분적으로 생필품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한국화물조합 이성오사무장(40)은 "서울 부산간 화물트럭의 운송시간은
평상시6-8시간 소요되는데 지난달31일 밤부터 운송소요 시간이 빨라야
16시간 걸리고 있다"며 "생필품을 실은 화물트럭의 회차시간이 50 60시간씩
걸리는게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운송업체인 제일운송 관계자는 "하행선이 막혀 물산지로 내려가는데 애를
먹고있다"며 "일부생필품이 제대로 수송되지않아 가격이 들먹거리는 지역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락동시장에는 1일하오 1천4백29t의 고랭지배추가 반입돼
지난달말의 1천5백34t보다 1백여t이 줄었으며 오이와 호박은 각각 4백75t과
78t이 들어와 반입물량이 지난달말에 비해 10t안팎씩 줄어 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