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미국과 캐나다간에 이미 형성돼 있는 북미 자유무역지대(FTA)에
합류시키기 위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간의 3국 자유무역협정이 빠르면
금년말께 체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와 우리 제품간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대표 최광수)은 1일 발표한 "미.멕시코 무역자유화
추진의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금년 초에 시작된 3국
자유무역협정이 연말께 체결돼 빠르면 92년말 늦어도 93년 초에는 발효될
것으로 내다보고 협정이 발효되면 수출구조상 유사점이 많은 멕시코와
우리상품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 경쟁을 피하고 통상압력을
줄이기 위해 북미 특히 멕시코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미 FTA협정이 발효되면 멕시코의 생산능력이 개선돼
대미수출을 놓고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대미수출 주종품목인 전기기기와 통신, 녹음기기,
자동차 및 부품, 의류 등의 품목은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내에서 보호를 받던 미국의 전자부품, 의류,
가정용가구, 계측기, 유리, 가구류, 직물류, 전기장비 등은 협정발효와
함께 보호조치가 없어져 위축이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우리 상품의
대미진출이 확대되고 대멕시코 투자진출기회도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미 FTA 발족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미국측에 협조하고 <>북미FTA가 배타주의적
지역블록화할 것에 대비,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진출을 검토해야 하며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FTA를 추진하되 북미 FTA에 참여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대멕시코 투자대상사업으로는 1차적으로 북미 FTA가
발족된 후 미국내에서 급속히 사양화될 산업에 주안점을 둬야 하며
멕시코의 통신시설과 도로망 건설 등 북미 FTA 추진에 따라 파생될
잠재수요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